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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8년 3월 15일 토요일
장소 : 합천 대암산
풍향 : 남서풍
기체 : 플로우S 빨강

작년 11월 25일 계룡산에서 비행한 이후 너무 오랜만에 하는 비행이다.
게다가 신입생들도 대거 구경을 위해 참여했기에 평소보다 더욱 긴장된 마음으로 이륙장에 올랐다.

이륙장 바람은 릿지하기 힘들 정도로 약했지만 먼저 나가신 일반팀분들의 비행을 보니 충분히 열비행이 가능한 날씨다.

필표행님께서 정웅이의 써멀 센터링 콜해주시는걸 보고는 괜한 경쟁심에 두근거리고 긴장되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기 시작했다.

오늘의 목표는 초계쪽 착륙장으로 착륙하기. 한창 비행할 때에도 이런거 성공한 적은 없었지만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기체를 올리자마자 예전의 몸이 먼저 반응하던 것 보다 일단 생각하고 몸을 움직이게 된다. 역시 너무 오랜만의 비행인가. 여차저차해서 이륙은 성공적으로 했지만 이륙하기 무섭게 고도가 심하게 깎인다.
고도 침하에 별다른 원인이 생각나지 않아 우선 사면에서 떨어져 열을 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비행하던 사람들이 잡았던 열이 있을거라 짐작되는 곳을 향하니 역시나 열이 있다. 여기다 싶은 곳에서 확실히 감아 돌리니 조금의 상승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이 안난다.
이륙장 고도까진 잡았지만 더이상의 확실한 상승이 느껴지지 않아 열을 벗어나니 또 심한 고도침하...
혹시나 싶어 사면에 붙었지만 릿지는 전혀 안되고 착륙장도 겨우 갈 것같아 포기하고 착륙장으로 쨌다.

착륙하고나니 좋은 기상에 쫄했다는 생각에 화가 너무나서 먼저 내렸던 경태와 픽업하러온 승학이 차를 타고 다시 이륙장으로 향했다.

일반팀에서는 필표형님께서 초보자는 무리라고 하시고는 이륙하셔서 초계쪽으로 날아가버리시고
우리쪽 2차 더미였던 창현이도 고도를 잡아서 초계쪽 갔다가 초보자 콜을 위해 다시 남서쪽으로 온다.

차분해진 마음에 다시 이륙. 기상 상황은 이전과 거의 같다.
첫 비행에서의 실수가 뇌리에 각인되지 않았는지 똑같은 실수의 반복..
한번 놓친 고도는 돌아오지 않아!;;;
중앙 능선의 포인트에서 역시나 이륙장 정도의 고도는 확보했지만 한순간의 실수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도를 깎아먹었다.

포인트를 노리기에는 고도가 낮아 역시 눈물을 머금고 착륙장으로 향하지만 아까보다 거칠어 착륙에 애를 먹었다.

너무나 실망스러운 비행에 다음날 비행을 다짐하며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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